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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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데다,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까지 떠오르면서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2.09포인트(0.29%) 내린 52,421.2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7.00포인트(0.48%) 내린 7,61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62포인트(0.56%) 내린 26,186.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준 것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었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012%까지 치솟으며 5% 선을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5%를 웃돈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2007년 이후로는 두 번째다.

이후 상승 폭은 축소됐다.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 오른 4.960%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도 물가 우려를 자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 폐쇄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02% 상승한 배럴당 10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1.34% 오른 101.3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신속히, 그리고 절박하게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뒤 국제유가는 장중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다. 국채 금리와 유가가 함께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이번 FOMC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오후 94.5%까지 상승했다.

AI 업계를 둘러싼 기술 개발 '속도조절론'은 반도체주 투심을 악화시켰다. SK하이닉스 ADR은 7.60%, 마이크론테크노롤지는 5.25%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3.36% 빠졌다. 브로드컴은 4.77%, AMD는 4.40%, 인텔은 5.59% 내렸다.

반도체주들을 모아 놓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86% 내려앉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