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8일, 중국의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사 지푸 AI(Zhipu AI), 반도체 기업 일루바타 코어엑스(Iluvatar CoreX), 수술용 로봇 제조사 에지 메디컬(Edge Medical)의 임원들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Tommy WANG / AFP) 연합뉴스
2026년 1월 8일, 중국의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사 지푸 AI(Zhipu AI), 반도체 기업 일루바타 코어엑스(Iluvatar CoreX), 수술용 로봇 제조사 에지 메디컬(Edge Medical)의 임원들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Tommy WANG / AFP) 연합뉴스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빌린 투자금의 이자를 내지 않는 대신 주가 상승의 이익을 투자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AI 모델 ‘GLM-5.3’으로 유명한 '지푸 AI'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를 액면보다 비싼 가격에 발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자로 나갈 돈을 AI 개발에 투입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이 줄거나 만기에 큰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은 남는다.

중국 대표 AI 기업의 자금 조달

15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지푸 AI는 최근 신주 배정과 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공시했다. 두 거래를 합친 조달 규모는 약 50억달러다. 이 가운데 약 20억달러는 신주를 파는 방식이고 약 30억달러가 채권이다.

채권 원금은 201억4000만위안, 표면이자율은 0%다. 발행가격은 액면의 100.5%이고 만기는 2027년 9월 16일이다. 투자자가 액면 100에 해당하는 채권을 100.5에 산다는 의미다. 주식 전환권이 없는 채권이라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간에 이자를 받지 못하는데 만기에 원금만 돌려받으면 처음 낸 돈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