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년 만기 국고채 발행량을 연초 대비 절반으로 줄였지만 장기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고채 초장기물을 대거 사들이던 보험사의 매수세가 급격히 약해진 영향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30년 만기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을 지난 5월 5조원에서 9월 2조5000억원으로 줄였다.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초 연 3.2%대에서 연 4.7%대로 급등하자 초장기 구간의 공급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발행 물량을 조절한 것이다. 공급을 줄였음에도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여전히 연 4.7%대에 머물고 있다.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꺾이지 않는 배경으로 보험사의 수요 부진이 거론된다. 긴 호흡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는 국내 장기 국고채시장의 최대 고객이다. 2023년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서 보험부채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보험사들이 20년과 30년 이상 초장기채를 대규모로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