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사진=AFP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사진=AFP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주요 메모리 기업들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주력하느라 범용 D램을 줄이자, D램 가격이 급등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기준 CXMT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다. 주요 메모리 6개사 중 가장 높았다. CXMT는 지난해 2분기에만 해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6%,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70%였다. 마이크론은 5~8월 기준 8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샌디스크와 키옥시아는 각각 78%, 74%였다.

범용 D램을 주로 생산하는 CXMT는 AI 붐으로 인한 수혜를 봤다. 메모리 시장의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HBM에 D램 생산역량을 투입하면서 서버와 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사용되는 범용 D램의 공급이 줄었다. 이에 범용 D램 가격은 1년 새 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범용 D램은 가격 반영 속도도 빨랐다. HBM의 경우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연간 계약을 맺는 구조다. 시장가가 올라도 기업의 매출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에 범용 D램인 DDR5의 수익성은 HBM을 넘어섰다.

CXMT는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666억위안(약 13조6000억원)으로 안후이성 허페이의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