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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박사 과정을 위해 휴직하는 5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소득 공백기에 필요한 9,000만 원만 단계별로 나누어 현금화하고, 나머지 자산은 장기 운용하는 맞춤형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박사과정 앞둔 50대, 3년간 월급 '뚝'
3년 간 9000만원이면 충분
개인연금 납입은 잠시 중단
쓸 시점 따라 예금·ISA로 분산
남은 1억1000만원은 장기투자
A. 의뢰인의 경우 은퇴처럼 자산 전체를 현금흐름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는 없다. 3년 뒤 다시 근로소득이 생기는 만큼 소득 공백기에 필요한 자금만 따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장기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세후 급여는 월 700만원 안팎이고 상가 임대료가 50만원 들어온다. 생활비와 개인연금 납입액을 제외하면 입학 전까지 월 350만원가량을 저축할 수 있다. 하지만 휴직 후에는 임대료 50만원 외에 정기적인 소득이 사라진다.
3년간 필요한 자금은 약 9000만원으로 잡는 게 적절하다. 생활비는 학회비와 논문 비용 등을 감안해 현재 월 200만원보다 넉넉한 250만원으로 계산했다. 3년치 생활비에 등록금 2500만원,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750만원, 예비비 1000만원을 더하면 총 1억3250만원이다. 여기서 3년간 받을 임대료 약 1600만원과 입학 전까지 모을 수 있는 약 3000만원을 빼면 실제 필요한 돈은 8700만원 정도다. 여유분을 감안해 9000만원을 확보하면 된다.
따라서 주식 투자금 2억원을 모두 현금화할 필요는 없다. 9000만원만 3년간 쓸 자금으로 떼어두고 나머지 1억1000만원은 계속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대신 매달 200만원씩 넣고 있는 개인연금은 휴직 기간 납입을 중단하는 편이 낫다. 3년간 계속 납입하면 72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해 주식 투자금 대부분을 현금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득이 없으면 세액공제 효과도 없다. 근로소득이 다시 생긴 뒤 한도에 맞춰 납입을 재개하면 된다.
9000만원은 사용할 시점에 따라 나눠 운용한다. 내년에 쓸 약 3000만원은 수익률보다 원금 보전과 유동성이 중요하다. 파킹통장이나 만기 1년 이내 예금 등에 두는 것이 적합하다.
이후 2028~2029년에 사용할 6000만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할 만하다. ISA는 소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고 이자·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이 있다. 원금 범위에서는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만기매칭형 우량 회사채 ETF 등을 활용해 자금을 쓸 시기와 만기를 맞추는 전략이 적합하다. 2029년에 쓸 자금 일부는 배당 ETF에 배분해 추가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남은 1억1000만원은 국내외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장기 운용하는 것을 권한다. 주식형 ETF에 3분의 2, 배당 ETF에 3분의 1을 배분하고 배당금은 생활비 계좌로 보내 예비비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정리=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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