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실적' 삼박자에 사상 최고가…은행주 나홀로 랠리
국내 주식시장에서 은행주가 연일 거침없는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업종이 과거의 만년 저평가 굴레를 벗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시대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는 장밋빛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마진 반등,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자본비율 개선, 비은행 계열사의 호실적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맞물리면서 은행주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 사상 최고가 경신… 증시 변동성 속 '나홀로 랠리'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KRX은행 지수는 5.29% 상승했다. 지난 3일 신한지주가 장중 11만5,800원을 터치하며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지주사들도 일제히 52주 신고가 흐름에 동참했다. 반도체 등 주도 성장주가 변동성 확대로 주춤한 사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실적 방어력과 높은 주주환원율을 갖춘 은행주로 급격히 유입된 영향이다.

이러한 은행주 강세의 1차적인 기폭제는 통화정책과 시장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끌어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잣대인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5월(2.19%)을 바닥으로 지난 6월 2.27%까지 올라섰으며,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코픽스(COFIX) 금리도 오름세를 타며 3분기 이후 순이자마진(NIM)의 추세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