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형택 기자
사진=임형택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이 한국 증시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좇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굴리고 있는 3배 상품이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자 배율을 낮춰 수요층을 넓히려는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렉시온은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2배로 좇는 레버리지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대형·중형주로 짜인 지수다. 디렉시온이 2013년 4월 상장한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 3X 쉐어즈(KORU)'가 추종해 온 지수이기도 하다. 새 상품은 좇는 지수는 그대로 두고 배율만 3배에서 2배로 내린다. 출시 시점과 티커는 정해지지 않았다.

KORU는 미국에 상장된 상품이지만 서학 개미들에게 인기를 끌며 주목받았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에서 국내 투자자는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KORU를 2억448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미국 주식·ETF 가운데 24위다.

디렉시온은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는 앤트로픽을 겨냥한 상품도 이미 신청해뒀다. 디렉시온은 지난달 앤트로픽 주가를 2배로 좇는 '디렉시온 데일리 앤트로픽 불 2X(CLAU)'와 반대 방향으로 2배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앤트로픽 베어 2X(CLAD)'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배는 변동성이 커 부담스러웠던 투자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며 "국내 증시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3배는 못 담던 수요가 옮겨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