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방전지, 현대차·LG엔솔서 조단위 수주 따냈다
세방전지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대규모 물량의 배터리팩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신차 모델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형 ESS에 들어가는 물량으로, 두 건 모두 조단위 장기 공급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매출 3300억원 규모인 세방리튬배터리가 연매출 몇배 규모의 대형 수주를 확보하면서 납축전지가 주력이던 세방전지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 HEV·LG엔솔 ESS '동시 공략'…연매출 수배 일감 확보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미국 등에서 출시될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팩과 관련 세방리튬배터리로부터 물량을 가져오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신형 ESS에 적용되는 배터리팩 물량을 세방리튬배터리에게 맡기기로 했다. 두 건 모두 수년에 걸친 장기 공급 계약으로 합산 계약 규모는 조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세방리튬배터리는 완성차와 배터리 셀 업체 사이에서 고객사 요구에 맞는 배터리 모듈·팩을 설계하고 양산하는 역할을 한다. 셀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구조·전장·열관리 설계부터 조립, 안전성·신뢰성 검증까지 배터리팩 생산 전반을 맡는다. 특히 차량용 고전압·저전압 배터리와 ESS를 모두 생산할 수 있어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동시에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설계·양산 역량이 대형 고객사로부터 잇달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주 규모는 회사 외형과 비교해도 상당하다. 세방리튬배터리 매출은 2023년 1780억원에서 2024년 333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3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계약은 합산 규모가 연매출의 수배에 달하는 만큼 향후 양산이 본격화되면 외형이 한 단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세방전지가 보유한 지분이 92%에 달하는 만큼 자회사 실적 확대는 모회사 연결 실적과 리튬배터리 사업 비중 확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ESS 시장 나란히 급성장…세방전지 '제2 성장축'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