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빌리지스 입주민들은 골프카트를 이용해 쇼핑몰, 병원 등 단지 곳곳을 오간다. 더 빌리지스 공식홈페이지
더 빌리지스 입주민들은 골프카트를 이용해 쇼핑몰, 병원 등 단지 곳곳을 오간다. 더 빌리지스 공식홈페이지
"은퇴자를 위한 디즈니월드". 영국 가디언지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자리 잡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은퇴자 전용 주거 단지 '더 빌리지스(The Villages)'를 두고 한 말이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도심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약 147㎢(57제곱마일) 면적에 고급 단독주택과 골프장, 병원, 쇼핑몰, 식당 등을 갖춘 주거 단지다.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서 찾아든 은퇴자 15만여명이 이곳에 머물며 매일 열리는 갖가지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노인들의 천국, 테마파크로 불리는 까닭이다. 입주민 15만여명 중 약 75%가 상주하고, 나머지는 집과 더 빌리지스를 오가며 은퇴 생활을 만끽한다.

단지 곳곳 누비는 골프카트들


더 빌리지스는 1992년부터 본격 개발됐다. 미국인 사업가 해럴드 슈왈츠가 애리조나의 유명 은퇴 도시 ‘선시티’를 참조해 은퇴자에 특화된 고급 주거 단지를 조성했다. 슈왈츠 역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더 빌리지스에 지내며 입주민들과 교류했다.

정식 도시는 아니지만, 규모로 따지면 웬만한 도시에 버금간다. 더 빌리지스에는 7만 가구가 넘는 주택이 조성돼 있다. 가격대는 2억원대부터 30억원대까지 다양하다. 자체 학교와 도서관, 병원, 소방서, 경찰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실상 하나의 도시처럼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