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를 손가락 위에 올려놓았다. 사진=한경DB
MLCC를 손가락 위에 올려놓았다. 사진=한경DB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사양 MLCC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MLCC 업황이 ‘슈퍼사이클(대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MLCC 대장주인 삼성전기는 전날 1.92% 하락한 14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보면 21.08% 올랐다. 같은 기간 삼화콘덴서(51.01%), 대주전자재료(25.58%), 코스모신소재(24.27%) 등 다른 MLCC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MLCC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이들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엔비디아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체 AI 가속기(ASIC) 생산을 확대하면서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고용량 M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이어 MLCC까지 AI 인프라 확대로 공급 부족이 나타나는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722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으로, 회사의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