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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가 한국에서 온·오프라인 결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 매출 5,0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옴니채널 강화와 신규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경에이셀 분석
자라 온라인 결제액 역대 최대
백화점 등 매장 매출도 호조세
유니클로와 글로벌 SPA 양대산맥
카드 결제액 매달 세 자릿수 ‘껑충’
1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6월 한 달간 자라 온라인 직영몰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금액은 약 590억 원으로, 관련 데이터가 있는 2018년 이래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약 69%였다.6월을 제외하면 온라인 결제액은 올해 들어 매월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1월 214%(전년 동기 대비), 2월 208%, 3월 136%, 4월 134%, 5월 150%, 7월 266% 등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양호했다. 지난 3월 백화점에서 결제된 카드 금액이 전년 대비 113% 늘어난 123억 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2월에도 세 자릿수 증가율(145%)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발급된 카드 약 5000만 장, 사용자 수 기준 2000만 명 이상의 결제 데이터에 기반하는 에이셀 카드 결제액은 각 브랜드의 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자라의 한국 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 연 매출은 작년 기준 약 4948억 원(오프라인 매장 한정)이었다. 카드 결제 데이터에서 확인된 추세대로라면 올해 5000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라도 한국에서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강남점) 오픈을 기념해 방한한 자라 운영사 인디텍스의 라울 에스트라데라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는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성에 굉장히 만족한다”며 “자라는 한국 고객과 아주 잘 ‘연결’돼 있고, 이것이 매출과 수익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와 각축전…글로벌 SPA 무대된 韓
인디텍스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크지 않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작년 10월 일본 오사카에 이어 올해 6월 중국 상하이, 8월 서울에 이르기까지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인디텍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패션 브랜드 마시모두띠도 지난 7월 서울 한남동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웠다.한국은 자라가 전 세계에 제공하는 리테일 서비스의 기준이 되는 국가로 거듭났다. 한국에서의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한국 고객의 요구 수준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전 세계 매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게 인디텍스 측 설명이다. 송재용 인디텍스 한국·일본 총괄 사장은 “한국 고객은 새로운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브랜딩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라며 “이는 자라가 계속해서 혁신하고 성장하도록 이끌어 온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강점은 온·오프라인 연계에 있다. 앱에서의 구매가 오프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자라도 이번 플래그십 매장을 기점으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앱을 통해 상품 재고의 유무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온라인 주문 상품은 2시간 이내에 매장 내 전용 픽업 공간에서 받을 수 있다. 반품 전용 데스크도 마련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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