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가는 등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주간 종가) 1372.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4일(1367.2원) 후 가장 낮았다. 이후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하면서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반등해 29일 오전 6시 1379.5원을 기록했지만, 1380원을 밑돌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25일 발표한 ‘한국 원화에 대한 더 밝은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8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