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6.8.2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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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과 채권만 담으면서 퇴직연금 계좌에 10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첫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글로벌 분산투자가 일반적인 TDF 시장에서 국내 증시와 채권에만 투자하는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5일 ‘KODEX 코리아TDF2065액티브 적격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은 주식 등 위험자산을 원칙적으로 70%까지만 담을 수 있지만 ‘적격 TDF’는 100%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 4월 관련 기준이 바뀌면서 국내 자산만으로도 적격 TDF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번 상품은 새 기준을 적용해 출시된 첫 국내 자산 100% 적격 TDF ETF다.

일반 TDF와 가장 큰 차이는 투자 지역과 주식 운용 방식이다. 기존 TDF는 미국 등 해외 주식·채권에 나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상품은 국내 주식·채권 ETF만 담는다. 현재 전체 자산의 80%를 주식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코스피·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 지수 ETF에 넣는다. 나머지는 반도체·은행 등 업종 ETF와 방산·조선·로봇·AI전력 등 테마 ETF에 배분한다. 채권도 국내 채권형 ETF로만 담는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늘리며, 은퇴 후에는 주식 비중을 최소 20%까지 낮춘다.

이처럼 주식 투자처를 시장 전체와 업종·테마로 나눈 것은 주도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계속 바뀌는 문제를 종목 변경 대신 구조적으로 풀어내는 접근”이라며 “절반은 시장 전체를 따라가고 나머지 절반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와 테마를 적기에 담는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