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가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계엄 후폭풍’을 경험한 가구업체들이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건설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유가와 고금리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경기에 민감한 가구시장이 먼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여름의 ‘소비 한파’ 직격탄

23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8월 둘째주 가구 업종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7% 감소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결제 대금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63% 줄어든 1483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결제액 기준으로는 2016년(1390억원) 후 10년 만에 가장 적다.

가구업체 실적도 쪼그라들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퍼시스, 에넥스 등 상장 가구업체 네 곳의 올 상반기 합산 매출은 1조8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515억원)보다 2316억원(11.3%) 줄었다. 2024년 상반기(2조2861억원) 대비 2년 만에 4662억원(20.4%)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린 2021년과 비교하면 한샘은 1조1217억원이던 반기 매출이 올해 8166억원으로 5년 만에 3051억원(37.4%) 줄었다.

그래픽 =허라미 기자
그래픽 =허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