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매크로 악재 vs 삼전닉스 주주환원 호재…증시 어디로 갈까?
코스피지수가 '거시경제 리스크'와 '대규모 주주환원'이란 호재 속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여파로 'V자 반등'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크로 악재에 따른 하방 압력 속에서도 대규모 주주환원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닉의 힘…기타법인 1조 매수

코스피지수는 21일 치열한 등락 끝에 전일보다 0.88% 상승한 6912.95에 마감했다. 간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국채 금리 안정화를 위해 꺼내든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 카드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를 재돌파하자,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켜 AI 빅테크와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시장에 퍼지며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전자(3.87%), 삼성전자우(8.26%)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2.31%)도 전날에 이어 자사주 65만주를 매입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각각 9665억원, 4286억원어치씩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반영된 기타법인은 1조8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외국인 순매수에 크게 의존했던 코스피 수급에 기타법인이란 새로운 주체가 추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