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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0.53% 상승
마이크론 4% ·SK하닉 ADR 4.4%↑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내린 2만6067.1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다시 상승한 미 국채 금리였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2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5bp 상승한 4.70%까지 올랐다. 특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바이백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기 금리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재정 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등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실적은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월마트의 2분기 미국 기존 점포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주가는 9.15% 급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도 부각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압박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2%대 급등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 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증시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반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61.79포인트(0.53%) 상승한 1만1800.0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이날 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3.97% 급등한 974.33달러로 가장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이날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새로 설립하는 연구소에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메모리와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4.43% 급등한 163.08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주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AMD도 0.65% 오른 469.45달러를 기록했고 브로드컴은 0.43% 상승한 364.0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33% 떨어진 216.85달러, 인텔은 0.72% 하락한 92.13달러를 기록해 종목별로 등락은 엇갈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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