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블랙록과 뱅가드 그룹에 이어 전 세계 3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고수익 펀드로 수요가 몰린 가운데 피델리티운용은 증권사와 은행 등 주요 채널에서 판매액이 급감하는 ‘역성장’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피델리티운용의 펀드가 경쟁사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높은 수수료를 고집한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개월만에 자금 7080억 이탈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피델리티운용이 국내에서 출시한 펀드의 설정잔액은 3조1850억원이다. 피델리티운용의 설정잔액은 작년 말 3조8930억원까지 몸집을 불렸지만, 올해 3월 말 3조5990억원까지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자금 이탈이 본격화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설정잔액이 7080억원 줄어들면서 피델리티운용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0.39%에서 0.29%로 크게 줄어들었다. 국내 펀드 전체 설정잔액이 작년 4분기 기준 990조3849억원에서 올 2분기 1061조8430억원까지 불어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세계 3위 피델리티의 굴욕…국내 펀드 설정액 '7000억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