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반도체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1300억원을 투입해 신규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1980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키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통신기기 제조사 머큐리의 공장을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공장 크기는 2만600㎡(약 6230평)다. 한미반도체는 이 공장을 리모델링해 첨단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신공장(8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신규 공장을 짓는 데 장기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기존 공장을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8공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 본더를 생산할 예정이다. TC 본더는 D램을 쌓고 접합할 때 필요한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이 장비를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더와 AI 반도체용 2.5차원(2.5D) 패키지용 장비 등 차세대 반도체 장비도 제조할 예정이다.

7공장과 8공장이 내년 상반기 가동하면 이 회사의 생산공장 규모는 11만3500㎡(약 3만4138평)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HBM용 TC 본더 및 하이브리드 본더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