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주식들…'역대 최대'
미국 증시에서 AI 약세론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데이터가 등장했다. 최근 S&P 500 지수 내 종목들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내 숨겨진 변동성이 전체 지수의 실제 성과보다 훨씬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뉘엘 전략가는 최근 6개월 기준으로 S&P500지수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이른바 '네거티브 베타' 주식 수가 1990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500개 중 121개 종목이 지수 대비 네거티브 베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버블 붕괴 VS 다각화

올해 미국 증시를 지켜본 투자자라면 이 수치에 그리 놀라지 않을 수도 있다. 올해 들어 지수 내 종목 간 수익률 격차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장 주도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AI 관련 메모리 반도체 종목과 관련 인프라 종목에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마이크론, 샌디스크, 캐터필러 등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소프트웨어 주식들은 큰 타격을 입으며 시장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