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유가·실적 ‘3박자’...월가에 번지는 골디락스 기대
월가에 낙관론이 퍼지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진 데다 국제 유가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기업 실적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물가·유가 안정에 AI 수요 기대... 되살아나는 기술주 투자심리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다. 마이클 멧칼프 스테이트스트리트 매크로전략 총괄은 “미국 정보기술 관련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최근 한 달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에도 실적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기술주 강세가 구조적 흐름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7,798.99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100지수도 1.15% 오른 30,084.50에 마감했다. 지난달 반도체주 급락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던 나스닥100지수는 이후 빠르게 반등해 지난 6월 고점과의 격차를 2.5% 이내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