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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운용사 잇단 지분 확대
기업별로 보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작년보다 22.9% 많은 5864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사 한올바이오파마(11억원→56억원), 에임드바이오(22억원→85억원), 한미사이언스(157억원→591억원) 등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사의 추정치를 웃돈 ‘깜짝 실적’도 잇따랐다.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낸 32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9012억원으로 추정치 합계보다 6.6% 더 컸다. 피하주사(SC) 제형변경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기술수출 증가로 추정치보다 82.9% 많은 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고, 신약 개발에 강점을 지닌 한미약품(추정치 대비 23.7%), 폐암 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유한양행(18.2%) 등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상반기 KRX헬스케어 구성종목의 영업이익은 합산 3조371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5.9% 증가했다. 합산 매출은 22조7759억원으로 17.2% 늘었다. ‘인사돌’과 ‘마데카솔’로 알려진 동국제약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듀오’ 등을 판매하는 HLB제약 매출은 각각 5099억원, 1280억원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의 제약·바이오주 매수도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3월 HLB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지분율을 7.15%로 높였다. 블랙록은 이달에도 유한양행 지분율을 5.07%에서 6.50%로 늘리고, 알테오젠 지분 5.03%를 신규 보유했다고 밝혔다. 미국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지난 6월 종근당 지분율을 7.21%에서 8.38%로 높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혁신성장리서치팀장은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저평가 또는 실제 현금흐름 창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기업에 쏠리고 있다”며 “해외 자산운용사의 국내 제약·바이오주 투자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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