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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한 SK스퀘어가 그룹 리밸런싱을 마무리하고, 반도체 소부장 및 AI 분야의 대규모 M&A와 신규 투자를 통해 종합 ICT 투자회사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총 올해 들어 48조→151조
올 영업이익 50조원 이상 예상
반도체 소부장·AI기업 투자 추진
이르면 연말 兆단위 M&A도
◇몸값 3위 기업으로
2022년 말 기준 시가총액 4조7000억원(61위)의 SK스퀘어는 2023년 말 7조3000억원(50위), 2024년 말 10조6000억원(40위)으로 꾸준히 체급을 키웠다. 이어 지난해 말 48조7000억원(8위)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한 뒤 올 들어 3위권에 안착했다.
불어난 몸집의 일등 공신은 지분 20.5%를 보유한 자회사 SK하이닉스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6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SK스퀘어의 주가는 218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만 그런 게 아니다. SK하이닉스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20.5%가 SK스퀘어의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된다. 2023년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스퀘어는 2024년 영업이익 3조92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엔 8조79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배경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조5137억원으로 집계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와 AI·반도체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꾸준히 주주환원을 실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CT 투자회사로 전환
SK스퀘어는 고민이다. 이미 지난 6월 말 기준 1조3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이 더해지면 경영 보폭은 더 넓어질 수 있다.여기에 2023년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이후 지속된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도 마무리돼 간다. 이 기간 SK스퀘어는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오히려 보유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11번가와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FLO), 웨이브 등이 본보기다.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서 2021년 출범 당시 32개에 달했던 종속회사는 16개로 줄었다.
SK스퀘어는 이제 본격적인 ‘채우기’에 들어간다. 올 들어 검토한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사기 위한 기업가치 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 조(兆) 단위의 M&A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의 과실을 보기 위해 미국의 인공지능(AI) 및 피지컬AI 스타트업과 일본의 관련 부품 장비 회사 등에 대한 지분 투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SK스퀘어의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AI 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최대 자산인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가 명확하고 수익 회수가 가능한 M&A로 ‘밸류업→리밸런싱→신규 재투자’로 이어지는 사모펀드(PEF)형 전문 투자회사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와 적극 소통하며 AI 전환(AX) 혁신과 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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