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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빅테크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인 로봇 데이터 및 플랫폼 선점을 위해 휴머노이드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반면, 국내 IT 기업의 참여는 저조해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이퇀은 2대 주주 올라
韓 IT기업, 로봇 데이터 뒤처져
중국 빅3 빅테크가 일제히 로봇 기업 투자에 나선 이유는 AI 경쟁이 현실 세계의 로봇 학습 데이터로 확장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챗GPT 등장으로 시작된 생성형 AI가 인터넷에 축적된 텍스트와 이미지 등을 학습한 대규모언어모델(LLM)로 발전했다면, 로봇 데이터는 현실 세계에서 취합한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는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수집한 영상과 촉각, 관절 움직임 및 행동 결과 등이다.
로봇 회사도 빅테크와의 협업이 불가피하다. 로봇 기업이 몸을 만든다면 이를 움직일 두뇌(거대 AI 모델)와 학습·추론 경험(클라우드 인프라) 등은 빅테크의 전문 영역이다.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구글, 엔비디아와 협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봇 데이터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로봇 데이터 시장은 지난해 1043억위안(약 22조원)에서 2030년 7075억위안(약 150조원)으로 약 일곱 배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빅테크의 로봇 기업 투자는 유니트리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주관사 선정 등 IPO 작업에 들어간 애지봇은 텐센트와 징둥닷컴이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메이퇀은 또 다른 로봇 회사인 갤봇의 초기 투자자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도 로봇 데이터 시장 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기업은 현대차그룹 정도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를 제조 현장에 투입하고, 이들이 축적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에 로봇 훈련을 위한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 문을 열었다.
하지만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로봇 기업과 AI 빅테크, 정부가 하나의 생태계로 묶이고 있다”며 “생성형 AI에서 시작한 데이터 경쟁이 로봇 데이터 시장으로 옮겨가면 한국 기업은 또다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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