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쇼박스 제공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쇼박스 제공
올해 국내 영화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쇼박스다. ‘왕과 사는 남자’ 등 스크린에 거는 작품마다 흥행 가도를 달리는 투자 선구안을 보여주면서다. 모처럼 터진 어닝 서프라이즈에 두둑한 임직원 특별 성과급까지 받았다. 반도체 업종에서 논의되는 ‘억’ 소리 나는 보너스는 아니지만, 수년째 지속되는 영화산업 불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파격적인 소식이다.

그런데 하반기 쇼박스의 투자 청사진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향후 라인업에서 굵직한 신작 프로젝트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극장 밖으로 시선을 돌려 편당 1~2분짜리 드라마 시장에 발 들이기 시작했다. 잘 나가는 스크린 흥행을 뒤로하고 과거 아침 드라마급 ‘막장 전개’로 알려진 숏폼 드라마 판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급 점유율 절반 독식 ‘고공행진’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쇼박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5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4억97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4억3800원, 341억6300만원이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쇼박스 최고 실적을 낸 해인 2015년과 2024년을 뛰어넘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