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로스앤젤레스지부 회원들이 ‘노동자 민주주의’ ‘이민자 연대’ 등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가두시위를 하고 있다.  DSA 페이스북 캡처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로스앤젤레스지부 회원들이 ‘노동자 민주주의’ ‘이민자 연대’ 등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가두시위를 하고 있다. DSA 페이스북 캡처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는 마가(MAGA)도, 관세도, PC(정치적 올바름)도 아니다. 틈만 나면 공산주의를 들먹인다. “공산주의는 미국 역사상 최대 위협” “민주당이 공산당이 되고 있다”는 식이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선 “아메리칸 드림을 급진좌파 광인들이 공산주의로 파괴하려 든다”며 수위를 더 높였다.

국내에선 ‘하다하다 공산주의 타령이냐’는 식의 반응이 많지만 번지수가 틀린 비판이다. 미국 저류에서 꿈틀거리는 급진적 변화가 만만찮게 감지된다. 청년층에서 특히 뚜렷하다. 케이토연구소 조사를 보면 18~29세에서 ‘사회주의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무려 62%다. ‘공산주의에 호감을 느낀다’도 34%에 달한다. 트럼프가 매카시즘 우려에도 굳이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도 사회주의로는 타격감을 줄 수 없을 만큼 달라진 공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