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7월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으로 매출 신기록을 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며 최첨단 반도체 공정 수요도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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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TSMC는 7월 매출이 4675억8000만대만달러(약 20조54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대치는 전월인 6월로, 전년 동기 대비 67.9% 늘어난 4426억8000만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TSMC 7월 매출은 6월보다 5.6% 증가했다.

TSMC 월 매출은 지난 2월 3176억5700만대만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했다. 5월(4169억7500만대만달러)부터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매출은 2조8720억6400만달러(약 12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있다. 엔비디아와 AMD, 애플과 브로드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첨단 반도체는 TSMC에서 생산된다.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빅테크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어나자 5나노(㎚·1㎚=10억분의 1m) 생산라인 일부를 3나노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주문에 원자재 부담 등이 겹치며 제품 가격을 최대 10%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지난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기존 30%에서 40%로 올려잡았다. 자본 지출도 520억~560억달러에서 600억~640억달러(약 85조~90조7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