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최악은 지났다’면서...“신고가는 어렵다”는 이유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JP모건)"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모건스탠리)"
국내외 투자은행들이 한 달 새 주가가 최대 30% 폭락한 메모리 업황에 대해 변함없는 강세론을 외쳤다. 최근의 급락으로 과도했던 기대와 쏠림이 상당 부분 정리된데다, 폭발적인 인공지능(AI) 수요와 극심한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 펀더멘털에는 균열이 없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주가 전망은 다르다. 업황은 여전히 좋지만, 그것만으로 주가가 이전 고점도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AI 사이클이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메모리에 집중됐던 투자자 관심과 자금이 반도체 장비, 고성능 기판, 초고속 연결, 전력·에너지 등 또다른 병목 테마로 본격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 좋다면서 주가는 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 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 안팎 반등했던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반면 피에스케이(12%), 심텍홀딩스(20.5%), RF머티리얼즈(17.2%) 등 반도체 장비·기판, 광통신, 전력기기 테마는 강한 상승을 보였다. 대형 메모리주의 상대적 부진은 이달 들어 반등이 두드러진 소형주의 더욱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