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하지 않고도 엔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는 해법으로 '피마 레포(FIMA Repo) 제도'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국채시장 충격을 피하고, 일본은 엔저를 완화할 수 있어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카드라는 평가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일본과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밝힌 게시글에서 "피마 레포는 중요한 안전망으로 향후 몇 달 안에 그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적었다. 일본 재무부 역시 향후 시장 개입을 위해 피마 레포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국이다. 일본의 외환보유고 중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확보한 뒤, 다시 엔화를 사들여 엔·달러 환율을 내려가게 할 수 있다. 다만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거 처분하는 과정에서 이미 연 4.7%를 넘나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