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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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둔 7월 30일, 미국 월가의 주요 프라임브로커들이 한 신생 헤지펀드의 상장주식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이 거래를 중개했다. 매도자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운용하는 인공지능(AI) 특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였다. 매수자는 켄 그리핀이 이끄는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종합 헤지펀드 시타델이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의 몰락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펀드 중 하나였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투자자에게 돌려준 순수익률이 439%에 달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메모리, 스토리지, 클라우드 인프라에 집중한 베팅이 적중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달 AI 관련주가 급락하자 상황은 반전됐다. 그의 투자자 서한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펀드의 7월 손실률은 67%에 달했다. 높은 수익을 만들었던 투자 집중도와 레버리지가 주가 하락 국면에서는 손실을 같은 속도로 증폭했다.

이런 펀드는 보통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손실을 버티거나, 보유한 주식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겨야 했다. SA는 두 번째 길을 선택했다. 로이터통신은 시타델이 SA의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약 160억달러로 추정되는 공개주식 장부의 상당 부분이 시타델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롱과 숏을 포함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전체가 매각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