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바닥을 다진 크래프톤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52주 최저가인 20만4000원까지 밀렸던 크래프톤은 이달 29일 24만4000원선을 회복하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과 단일 지식재산권(IP) 리스크를 해소할 신작 모멘텀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펍지 플랫폼화 적중

상승론의 핵심은 역시 간판 IP ‘배틀그라운드(PUBG)’의 힘이다.크래프톤의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 2902억원, 영업이익은 410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9%, 67.0%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며,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이익의 92%를 채웠다.

특히 P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5% 급증한 560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초로 5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스텔라 블레이드’ 등 유명 IP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제노포인트’, ‘페이데이’ 같은 웰메이드 모드 도입이 적중하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대비 20% 성장한 덕분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PUBG의 플랫폼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IP의 구조적 성장성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서브노티카2 흥행, 배그 의존도 해소

약점으로 지적되던 단일 IP 의존도 역시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지난 5월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가 출시 22일 만에 5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상반기에만 약 23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래프톤이 PUBG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메가 IP를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도 밝다. 당장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타래: 언바운드’, ‘프로젝트 제타’ 등 5종의 대형 신작을 공개하며 하반기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팰월드 모바일’과 ‘딩컴 투게더’ 등 기대작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