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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APEX 하단 50억달러 높여
AI투자에 잉여현금흐름은 91% 급감
컴퓨팅·AI 판매 신사업 윤곽
소송·인재영입에 영업이익 감소
메타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608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601억7000만달러를 1% 가량 웃돌았다.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예상치 7.22달러를 14% 하회했다. 메타가 EPS 예상치를 밑돈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88억달러로 작년보다 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1%로 1년 전 43%에서 12%포인트 떨어졌다. 순이익은 158억5000만달러로 14% 줄었다.
총비용이 420억달러로 55%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소셜미디어 중독 등과 관련된 소송 충당금 24억달러와 5월 인력 감축에 따른 퇴직 비용 11억8000만달러가 반영됐다.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두 항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도 비용 압력은 남는다. 연구개발비가 217억달러로 67% 늘었고, 감가상각비와 데이터센터 운영비, 외부 클라우드·AI 토큰 비용이 함께 증가했다. 리 CFO는 인건비 증가 요인으로 "지난 1년간 채용한 기술 인력, 특히 AI 인재"를 들었다.
메타는 올해 시설투자 전망을 1300억~145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1250억~1450억달러에서 상단은 유지하고 하단만 올렸다. 지난 4월에는 1150억~1350억달러에서 상·하단을 각각 100억달러씩 상향했다.
2분기 설비투자 집행액은 310억8000만달러다. 1분기 198억4000만달러를 합한 상반기 누적은 약 510억달러. 나머지 올해 예상 투자액을 채우려면 하반기에 최대 940억달러를 써야 한다.
투자 부담은 현금흐름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318억6000만달러 가운데 사실상 전액이 설비 투자로 빠져나가며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달러에 그쳤다. 1년 전 85억5000만달러에서 91% 줄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610억~640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625억달러는 예상치 632억달러를 밑돈다. 연간 총비용 전망은 1650억~1690억달러로 하단을 올렸고, 잔여 분기 법인세율 전망은 13~16%에서 15~17%로 높였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AI인프라 수익화 경로 4가지로 나눠
이번 발표에서 컴퓨팅 인프라가 별도 사업으로 분화하는 윤곽이 드러났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하루 전 공개한 블랙록과의 합작법인을 "메타 컴퓨트 사업의 일부"로 규정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 총 개발비 140억달러,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블랙록 운용 펀드가 지분 80%, 메타가 20%를 갖는다. 메타는 토지와 건설 중 자산 23억달러를 출자하고 블랙록은 현금 49억달러를 낸다. 블랙록 지분 일부는 125억달러 부채로 조달한다. 자산을 재무제표에 얹지 않고 캐파를 확보하는 구조다.수익화 경로는 네 갈래다. 자체 모델 '뮤즈스파크'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업용 AI 에이전트, 코딩·생산성 도구, 컴퓨팅 자원 직접 판매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지불한 가격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컴퓨팅을 사겠다는 제안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컴퓨팅을 파는 것보다 그 위의 지능을 파는 쪽 마진이 훨씬 높다"며 전면 외부 판매에는 선을 그었다. 리 CFO는 "업계는 AI 수요에 비해 역사적으로 과소 투자해 왔고 기존 캐파는 극도로 가치가 높다"고 했다.
2027년 시설투자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리 CFO는 "인프라 계획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현재 계획은 2026년과 2027년 캐파 극대화에 맞춰져 있다"고만 밝혔다. 2028년 이후는 토지와 전력만 먼저 확보하고 칩 구매 결정은 뒤로 미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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