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XMT 쇼크…반도체 과점 서사 무너지자 장중 6천피 붕괴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급락해 장중 6천피가 붕괴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기업공개(IPO)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과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삼전닉스' 비중이 큰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4% 하락한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6400선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8%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20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장 막판 5992.91까지 하락하면서 '6천피' 붕괴가 현실화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이후 석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를 이끌어온 반도체주의 낙폭이 유독 심했다. 삼성전자가 13.39% 하락한 22만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4.65% 내려 '155만닉스'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우(-12.01%), SK스퀘어(-15.60%) 등 관련주 전반이 크게 내렸다.

전날 CXMT 상장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과점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3개 업체가 글로벌 시장의 90% 가량을 나눠 갖고 있는 D램 시장에 중국 CXMT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공급 증가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中 CXMT 쇼크…반도체 과점 서사 무너지자 장중 6천피 붕괴
낸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IPO, 중국 국영기업이 침지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 등도 경쟁업체들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낸드에 강점이 있는 일본 키옥시아가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고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간밤 8% 넘게 급락한 배경이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이 엔비디아 칩을 사주는 순환거래 구조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반도체 투심 악화의 원인이 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보다는 AI 사이클이 계속될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이 반영되는 단계"라며 "시장 사이클이 끝났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