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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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는 곧 반도체주 호재'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만 해도 빅테크의 자본지출만 확대되면 반도체주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잉여현금흐름(FCF)과 영업이익률 등 내실 지표가 고꾸라지면서 국내 대장주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도 AI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이들 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빅테크 현금흐름에 쏠린 눈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표 빅테크 4사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잇달아 예정돼있다. 시장의 초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AI 투자 규모를 넘어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 등으로 쏠린다. AI 투자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현금 등 투자 여력은 충분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들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영향이 크다. 지난 23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등 자본지출을 상향하겠다고 발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4%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곧바로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우려가 커지자, 두 종목은 하루 만에 7~8%대 급락했다. AI 투자를 비롯한 알파벳의 자본지출 규모(375억달러)가 영업현금흐름(358억달러)을 웃돈 영향이다. 알파벳의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한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