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으로 과대포장 줄인다
CJ대한통운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적정포장 검증 체계 구축에 나선다.

민관이 협력해 과대포장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적정포장이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환경공단과 'AI 기반 스마트 적정포장 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문갑생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와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물품 포장 단계에서부터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적정포장 판정 솔루션 '팩체크(PackCheck)'를 고도화하고, 한국환경공단은 팩체크 분석 결과의 적합성 검토와 규제 기준 정량화, 스마트 적정포장 인증제 도입, 현장 점검 등 기술 지원을 맡는다.

기업들이 과대포장 규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적정포장이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양 기관은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시민·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AI 적정포장 검증 운영위원회'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기술 검증과 제도 개선 논의, 현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AI 기반 적정포장 체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제도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과대포장 여부는 공인 검증기관이 상당 부분 수작업으로 확인하고 있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AI 기반 검증 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적정포장 검증 과정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규제 적용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기업들이 적정포장을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현장의 포장 공정이 개선되고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폐기물도 줄어드는 등 친환경 패키징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팩체크는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적정포장 분석 솔루션이다.

상품 정보와 규격, 포장재 종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대포장 규제 기준에 따른 포장공간비율 준수 여부를 신속하게 판정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개선 방향까지 제안한다.

현재 전국 26개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관련 특허와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력은 민관이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적정포장 문화를 확산시키고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당사가 자체 개발한 팩체크의 검증 체계를 현장 실증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기술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팩체크를 기반으로 한 적정포장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