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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는 9시26분 기분 전 거래일 대비 0.74% 오른 6739.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73% 오른 6806.27에 개장했다. 이달 24일 국제 유가 급등과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5.72% 폭락하며 6700선까지 밀린 이후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투자자 홀로 순매수 중이다. 개인이 6222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28억원, 85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기관은 이달 2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1.30%), SK하이닉스(0.40%)를 비롯해 SK스퀘어(0.09%), 삼성전기(0.23%)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차(-0.25%),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생명(-1.1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전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네이버(NAVER)는 11%대 급등 중이다.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5% 내리며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인텔(-7.9%)과 마이크론(-7.0%),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8.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들의 AI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악재보다 호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주말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 대규모 협력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확대가 실제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중동 정세가 다소 진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과 이란이 추가 공습을 자제하며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국제 유가는 지난주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고 미국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13일 연속 공습을 이어오던 미국은 이달 24일부터 이틀째 이란 공습을 진행하지 않았고, 이란도 미국의 공격 중단이 유지되는 한 군사 대응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국내외 대장주들의 2분기 확정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산업 및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산업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초반 코스피 6000선대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포텐셜이 큰 구간"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측면에서 중기 바닥권이라는 판단은 유지된다"며 "주 중반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빅테크 실적, FOMC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주도주 중심의 기존 포지션 유지 또는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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