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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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방산주가 24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추가 공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미군이 중동에 전력을 증강 배치했다는 소식에 미국 방산주가 급등했고, 투자심리가 국내 방산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10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5.57% 오른 77만7000원에, 현대로템은 1.98% 오른 16만98000원, 풍산은 2.61% 오른 6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미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지난 18일 이란에 대해 8일 연속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19일 발표했다. 2026.7.19 /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캡쳐
미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지난 18일 이란에 대해 8일 연속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19일 발표했다. 2026.7.19 /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캡쳐
이같은 흐름은 간밤 미국증시에서 미 방산 3대 업체인 록히드 마틴(10.54%), RTX(7.33%), 노스롭그루만(1.56%)의 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미군이 중동 지역에 전투기와 미사일, 의무 인력 등을 대거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본토 기지에 주둔하던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전투기 편대도 중동 각지에 전진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독일 슈팡달렘 기지의 F-16 전투기와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의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을 중동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력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선박을 공격하는 이란을 향해 12일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면서 응징과 보복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때마다 그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며,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 진행 중인 제한적 공습을 넘어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당시 실시된 '장대한 분노' 작전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참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공격에 합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