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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백화점 3사 주가 20%대 하락
증권가 "이번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
백화점 3사 중 신세계 최선호주 꼽혀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날 2.67% 내린 54만7000원에 장을 마쳐 7월 들어 27.55% 떨어졌다. 70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50만원대로 밀려난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각각 28.19%, 20.80% 내렸다. 이로써 백화점 3사 평균 하락률은 25.51%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하락률(-19.81%)을 웃도는 수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폭발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던 백화점 3사 주가는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폭발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수요가 높아진 와중에 시장 조정이 발생하면서 백화점 3사 주가는 지수 하락과 흐름을 같이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3사의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나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의 유통사, 특히 백화점 기업들이 재평가(리레이팅)되고 있는 점은 변함없다"며 "하반기 한국의 관광수지 흑자 폭은 지속해서 커질 것이고 백화점 산업 내 외국인 비중도 꾸준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 백화점 3사의 평균 외국인 비중은 8% 내외인 반면, 일본 백화점 산업 내 외국인 비중은 10.6%(5월 기준)로 여전히 높다. 이 가운데 일본이 지난 1일부터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국세 및 비자 수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7월 한국의 인바운드 관광객 데이터는 시장 기대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백화점 3사의 주가 조정은 유통 대장주인 신세계를 싸게 살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하반기에 위안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현재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신세계의 면세점 가치까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신세계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8곳 중 6곳이 눈높이를 올렸다. 삼성증권(56만5000원→97만원), NH투자증권(66만원→94만원), DB증권(60만원→90만원), LS증권(42만원→86만원), 신한투자증권(70만원→83만원), 교보증권(60만원→77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동기 대비 6.3% 늘어난 1조8002억원, 영업이익은 102.9% 증가한 1528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연초 이후 주가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 대비 할인 폭이 여전히 크며 백화점 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 안정성과 우수한 자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6월 중순 이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양호하다"며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VIP 고객 확대, 면세점 흑자 전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 가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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