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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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서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종목 대부분이 함께 밀린다. 이때 주가 하락을 기업가치 훼손으로 받아들이면 옥석을 놓치기 쉽다. 최근 변동성이 심한 조정장에서는 수급과 투자심리 악화가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된 기업이 적지 않다. 최근 한 달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도는 기업이 있다. 시장 충격으로 주가만 먼저 내려간 ‘억울한 실적주’를 가려볼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 빠진 SK, 영업이익 전망 797%↑

19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전문 플랫폼 에픽AI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코스피200 주요 기업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주가(7월 16일 종가 기준)는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두드러진 종목은 SK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하이브가 꼽힌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지난해 영업이익과 비교한 결과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낸 기업은 SK였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3.82% 하락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확정치보다 797.20% 높았다. SK는 반도체 계열사의 가치가 지주사 실적과 현금흐름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다. SK하이닉스의 성장은 SK가 받는 상표권 사용 수익을 늘리고, SK스퀘어의 배당은 지주사 배당 수익으로 연결된다.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에너지 사업 확대도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K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58.3% 할인된 수준”이라며 “AI와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