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딥시크 쇼크인가…中AI 모델 키미K3가 삼전닉스에 미칠 영향은
7월 들어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유례없는 급락세를 경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각각 23.65%, 30.49% 조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53% 하락했다. 이러한 급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AI 과열론과 반도체 고점론을 지목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하반기 실적 증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분에 78% 이상 기여했다"며 반도체 쏠림 현상이 하락 충격을 증폭시켰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고점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경고도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하이퍼스케일러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높아진 기대 탓에 호실적만으로 추가 랠리를 만들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7월 17일 기준 최고치 대비 20.2%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하였고, 7월 들어서만 18% 넘게 하락했다.

키미 K3의 등장과 딥시크 쇼크의 재현 우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AI 시장에 새로운 충격파를 던졌다. 이는 2025년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강력한 AI 모델을 출시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주의 주가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딥시크 쇼크'와 유사한 패턴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