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려에 무너진 키옥시아·TSMC…아시아 증시, '검은 금요일'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로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닛케이지수가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만에선 TSMC가 폭락으로 지수가 두달 전 수준까지 밀렸다. 한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검은 월요일'을 맞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총 반토막 난 키옥시아

17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03% 하락한 64,141.12에 마감했다.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키옥시아가 16.10%(1만엔) 급락해 5만2210엔까지 하락했다. 주가 수준별로 일정 금액 기준의 가격제한폭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주가 5만~7만엔대 종목이 1만엔 내린 것은 하한가에 해당한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어드반테스트(-7.20%) 도쿄일렉트론(-8.17%) 등도 급락했다.

키옥시아는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8조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22일 장중 60조엔을 넘었던 것을 비롯하면 30조엔 넘게 증발했다. 한때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내 시가총액 1위에 올라 화제가 됐지만 지금은 미쓰비시은행, 도요타, 소프트뱅크 등에 뒤쳐진 4~5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