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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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지난 7일(현지시간)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면서 액티브 펀드는 물론 패시브 펀드까지 총 475억달러(약 71조4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는 이처럼 시장의 '유동성 블랙홀'로 떠올랐지만, 정작 주가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 첫날 시초가인 150달러를 밑돌았다.

9일 신한투자증권과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전후로 스페이스X를 담은 액티브 펀드 편입액은 총 250억달러에 달했다.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1%를 넘는 펀드도 15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이 대형 기업공개(IPO)에 한해 새로 도입한 '패스트 엔트리(신속 편입)' 규정에 따라 상장 15거래일 만인 지난 7일 나스닥100 지수에 입성했다. 현재 나스닥 패시브 펀드 내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1.34% 수준이다. 여기에 이달 초 나스닥100 추종 자금 1조7000억달러(추정치)를 적용하면 스페이스X에 총 225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펀드 자금이 추가로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통해 기존 펀드에 담겨있던 다른 기술주들의 매물 출회를 일으키는 등 지수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적자 기업이기 때문에 지수 펀더멘털은 악화되고 있다"며 "스페이스X를 매수하기 위해 패시브 펀드에서 나스닥100 전 종목을 1.3~1.4% 일괄 매도하는 방식의 리밸런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시에서 장중 한때 145.20달러까지 하락한 뒤 149.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IPO 당시 공모가(135달러)를 웃돌았지만 상장일인 지난달 12일 기록한 시초가(15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