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들 '260조' 베팅…나스닥 잭팟에 하이닉스 주가 급반등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는 SK하이닉스가 현지 펀드 및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의 주가도 ADR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의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약 대금 기준으로 약 1715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와 기술 분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글로벌 투자자 등도 대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의 ADR 공모가는 현지시간 9일 최종 확정된다. 10일 상장 후엔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종목명 'SKHYV'로 임시거래가 시작되고, 13일부터 정규거래로 전환된다.

애초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290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종 조달 규모는 240억~250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 상장한 외국 기업 중 조달금액 기준으로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가 될 전망이다.

ADR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사흘 연속 하락하던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상승했다. 장중엔 전거래일 대비 9% 넘게 급등하다가 막판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5.3% 오른 2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