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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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가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모델이 없고, 성장의 기반이 된 카카오톡 사용자가 꾸준히 이탈하면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0.56% 하락한 3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1% 하락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매 분기 실적은 무난한 편이지만, 미래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다. 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529억원, 영업이익은 2234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0.2%로 지난해 2분기 증가율(38.7%)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문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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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카카오톡이 챗GPT와 협력해 내놓은 'GPT 인 카카오'의 누적 사용자는 1100만 명에 이르지만,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도 상황이 같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줄어드는 것도 치명적이다. AI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와 쇼핑 사업 모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와이즈앱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톡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 2024년 11월과 비교해 100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광고 단가가 하락하거나, AI 이용자 수가 동반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가 집계하는 카카오톡 국내 포함 월간 활성 사용자는 2024년 4분기 기준 5404만 8000명에서 올해 1분기 5468만 3000명으로 늘었다"며 "대부분이 국내 이용자 증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BNK투자증권(7만원 →6만1000원), DB금융투자(6만9000원→5만7000원), 한화투자증권(7만원→6만2000원)이 모두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 되고 있다"며 "AI 사업 수익화 가능성이 일부라도 확인돼야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