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혜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방공미사일 수출 확대와 차세대 무기체계 공급 증가로 성장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7.15% 오른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지난 3월 19일 16만27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날 주가가 반등한 것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정부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잠수함 전투체계(CMS) 공급업체로, 한화오션이 해당 사업을 수주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날 한화오션도 전 거래일보다 8.61% 오른 11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한화필리조선소 적자가 부담으로 작용해 한화시스템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화시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을 572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617억원)를 7.3% 하회하는 수준이다.

하반기부터는 중장기 수주 계약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국가들과의 천궁-II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L-SAM 등 방공미사일 체계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드론 레이저 무기 '천광' 역시 국산화율과 출력을 끌어올리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픽AI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3분기 매출액은 1조56억원,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24.5%, 227.7% 증가한 수준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수주 모멘텀과 미래 수출 경쟁력이 동시에 확보된 상태"라며 "2025~2028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99.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