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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레버리지는 9~10%대 그쳐
삼전 레버리지는 손실폭 4배
급등락장 속 음의 복리효과 커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SK하이닉스 주가는 236만3000원에서 265만원으로 12.1%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하루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9.8%로 본주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간 4.3% 하락했는데,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16.7%, 16.9% 내렸다. 본주 하락폭의 4배에 달했다.
이같은 괴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예컨대 기초종목 주가가 1000원에서 10% 하락한 뒤 이튿날 10% 상승하면 990원이 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첫날 20% 하락한 뒤 둘째날 20% 상승하더라도 960원에 그친다. 변동성이 지속될수록 음의 복리가 누적되면서 손실폭이 커지는 구조다.
특히 지난달부터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전일 대비 5% 이상 변동한 날은 각각 10일, 11일에 달했다. 지난달 23일엔 SK하이닉스 주가가 291만9000원에서 255만5000원으로 12.47% 급락했는데, 25일 291만7000원까지 반등하면서 이틀 전의 99.9%까지 회복했다. 반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4만4000원에서 4만1785원으로 줄어 원금의 94.9%에 머물렀다.
문제는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부추겨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종목과의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막판에 현·선물을 대거 매수·매도하는 리밸런싱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초종목의 변동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기 전인 지난 4월 말 54.34에서 5월 74.26으로 올랐고, 지난달 말엔 93.80으로 치솟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꾸준히 줄어들 수 있어 단기 투자용으로만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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