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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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배경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국, 대만, 일본의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 주가도 동반 강세다. 그러나 화려한 AI 랠리의 이면에서는 다소 불편한 신호도 감지된다. Apollo, Blackstone, BlackRock/HPS, Ares 등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에서 환매 요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경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막연한 공포보다 구조적 맥락을 차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시장이다. 이 시장 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다. 금융위기 이후 규제당국은 은행 의 자기자본 규제와 대출 심사를 크게 강화했다. 그 결과 은행들은 위험이 높은 중견기업이나 신 생기업 대출을 이전처럼 쉽게 늘리기 어려워졌다. 반면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여전히 존재했다. 은행이 물러난 자리를 사모신용펀드가 메운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높은 이자를 찾던 기관투자자 와 고액자산가의 자금도 이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