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들고 있으면 좋다?…연금저축도 리밸런싱 해야 하는 이유
홈쇼핑이나 OTT 서비스를 구독할 때 종종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일주일간 무료로 써 보세요." "마음에 안 드시면 100% 무료 환불." 이런 체험 서비스의 효과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한번 내 것으로 받아들인 대상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라고 부른다. 심리학자로는 처음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연구에는 이를 보여주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머그잔을 나눠준 뒤 판매 가격을 매기게 하고, 잔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구매 가격을 적도록 했다. 결과는 분명했다. 머그잔을 소유한 학생들이 적어낸 판매 가격은 구매하려는 학생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단지 손에 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머그잔을 가진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