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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ADR, 美 펀드서 2.3조 ‘뭉칫돈’ 기대
반도체·나스닥 ETF서 7.9억달러 유입
상장후 나스닥100·SOX 지수 순차 편입
ADR 프리미엄 붙으면 본주도 상승 효과
마이크론과 PER 격차 좁혀질 듯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기대
26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미국 펀드의 신규 수요는 약 15억달러로 추산된다. '반에크 반도체(SMH)'와 '아이셰어즈 반도체(SOXX)' 등 반도체 지수 ETF에서 3억4000만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비롯한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4억5000만달러의 편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액티브 ETF와 신흥국(이머징마켓) ETF 등에서도 7억달러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직후인 7월 나스닥 종합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추종 펀드가 많은 나스닥100 지수에는 올해 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MVIS 미국 상장 반도체25지수'를 비롯해 'ICE 반도체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에는 내년 순차적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1997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TSMC ADR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TSMC ADR은 현재 400개가 넘는 미국 ETF에 편입됐다. 반도체뿐 아니라 나스닥,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테마 ETF가 ADR을 편입하면서 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DR 오르면 본주도 오른다"
시장에서는 'ADR 프리미엄'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ETF를 통해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 ADR 가격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어서다. TSMC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ETF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 시기에 TSMC ADR 프리미엄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TSMC ADR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본주 대비 평균 1.8~3.3%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최근에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ADR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본주와의 차익 거래도 활발해진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ADR을 매도하고 본주를 매수하는 거래가 늘어나면 국내 본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
SK하이닉스 ADR은 다음달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발행주식의 2.5%인 1779만주를 ADR 형태로 발행한다. 1DR당 발행가액은 25만5500원이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ADR은 포스코홀딩스와 KB·신한·우리금융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KT 등 금융·통신·철강 업종에 집중돼 있다. SK하이닉스가 상장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 미국 ADR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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