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미래 에너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위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미글로벌은 미국 내 신규 SMR 사업 개발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시각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현지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SMR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워싱턴 D.C. 소재 국제 에너지·기후정책 전문 기관인 GABI(Global America Business Institute)와 한미글로벌이 공동 주최했다. 세미나에는 미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엣지코어(EdgeCore)를 비롯해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 에디슨 전기협회(EEI) 등의 전력 공급 기관 등 현지의 잠재 고객과 원자력 산업 리더, 프로젝트 전문가 및 정책 입안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테라파워(TerraPower), ARC(ARC Clean Technology), 코어파워(Core Power) 등 미국의 대표적인 SMR 노형 개발사는 물론 이들과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전력기술, 에너진 등 국내 원전 공급망 핵심 기업들이 참여해 SMR 및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협력 방안, 원자력 에너지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24시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공급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미글로벌은 세미나에서 SMR 사업의 추진 구조와 협력 모델, 자사의 사업관리 역량과 신규 법인 설립 계획 등을 소개했다.

미국 SMR 시장은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공급망 확보, 사업비 관리, 발주자와 기술 공급자 간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한미글로벌은 프로젝트 초기 기획부터 인허가, 설계, 조달, 시공, 전력망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SMR 사업 개발사를 설립해 미국 SMR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한미글로벌은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과 전력 공급 기업 등 잠재 수요처를 대상으로 미국 SMR 시장에서 요구되는 사업관리 기능과 한국 원전 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중심으로 자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은 SMR 사업 개발사를 통해 단순한 시공 참여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SMR 사업의 기획과 추진, 건설사업관리까지 아우르는 사업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신규 법인을 거점으로 삼아 국내 원전 설계사와 기자재 업체, 건설 파트너들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협력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사업기회 발굴과 프로젝트 수행 지원, 국내 원전 공급망과 미국 수요처 간 연계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미글로벌은 최근 원전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국전력기술과 영국의 세계적인 PM 및 원가관리(QS) 기업 터너앤타운젠드와 함께 글로벌 원전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SAA)을 체결하고 원전 설계·엔지니어링·사업관리·사업비 및 일정 관리 역량을 결합한 통합 자문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5월에는 미국 건설전문지 ENR 평가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앳킨스리얼리스와 미국 내 산업 플랜트 및 원전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원전 시장 공략 기반을 넓혔다.

또한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계속운전 사업 PM 용역과 올해 신한울 3·4호기 신규 건설사업 PM 기술 지원 용역도 수주하는 등 원전 분야에서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 기업 중 미국 시장에서 가장 탄탄한 현지 사업관리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미국의 설계·엔지니어링 및 PM 기업 오택(OTAK)을 인수해 현지 자회사와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 이차전지, 해저케이블 등 현지 생산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오택은 올해 4월 미국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NPS)이 발주한 미국 전역 국립공원의 인프라 개선 및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미국 SMR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미글로벌은 미국 건설 시장에서의 풍부한 사업 수행 역량과 국내의 검증된 원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에 SMR 사업 개발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설계·기자재·시공 능력을 하나로 결합한 ‘팀 코리아’의 기술력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실행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