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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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8일, 한국 자본시장은 코스피(KOSPI)가 사상 최초로 9,000포인트를 돌파(종가 9,063.84pt)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장중 9,385.59pt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불과 한 달 전 8,000선을 넘은 뒤 거침없이 올라선 기세에 이제 시장의 기대는 '1만피'로 앞서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샴페인을 터뜨리기 전에 우리는 이 상승세의 이면을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9,000선을 최초로 뚫어낸 당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단 102개에 불과했던 반면 무려 771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50% 이상을 독식하면서 지수만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일극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심각한 수급 쏠림 속에 코스닥(KOSDAQ) 지수는 오히려 급락하며 1,000선을 맥없이 내주었을 뿐 아니라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번 역사적 랠리는 '남의 집 잔치'이자 소외감만 더 커지게 하고 있다.